권총을 든 강도가 여고생의 기지로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서초경찰서는 31일 이모(17ㆍ모여고 3년)양을 협박, 집을 털려던 홍모(28ㆍ무직ㆍ서울 성북구 길음동)씨에 대해 인질강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30일 저녁 8시10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 모아파트 계단에서 귀가하던 이양을 공기권총으로 위협, 아파트문을 딸 것을 요구했으나, 이양은 "집열쇠를 경비실에 맡겨놓았다"며 홍씨를 1층 경비실로 유인했다.
때마침 아파트 앞에서 친구 최모(17)양이 이를 목격하고 신고, 경찰이 출동하자 홍씨는 경비실에서 이양과 경비원 이모(56)씨를 인질로 붙잡고 30분간 대치하다 스스로 권총을 버린 뒤 붙잡혔다.
홍씨는 "권총은 사격선수용으로 자살하기 위해 지난달 130만원을 주고 구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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