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소비자물가가 2.3% 오른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그러나 공공요금은 7.1%나 인상돼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31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2000년 연평균 소비자물가는 1999년 0.8%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국제유가 폭등으로 석유류 가격이 11%나 상승했음에도 농축수산물과 공산품 가격안정으로 2년 연속 저물가 기조를 이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차례에 걸친 의보수가 인상 등 공공요금이 크게 올랐고, 일상 서민생활과 직결된 생활물가 상승률도 3.6%나 돼 지표ㆍ체감 물가괴리는 매우 컸던 것으로 보인다.
재경부는 2001년 물가와 관련, 3%대에서 안정되겠지만 상반기에는 상승률이 높아졌다가 하반기에 떨어지는 '상고하저(上高下低)'의 모습을 띨 것으로 전망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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