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94개 대학이 2001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수험생들이 대거 하향안전지원에 나서면서 상위권 대학의 전통적인 인기학과의 경쟁률은 지난해에 비해 낮아진 반면 중위권 대학의 경쟁률이 급등했다.특히 한양대 홍익대 등 '다' '라'군 중ㆍ상위권 대학에 지원자가 크게 몰려 재수를 기피하는 수험생들이 복수지원 기회를 최대한 활용했음을 보여주었다.
3,044명을 모집하는 서울대는 1만195명이 지원, 3.34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지난해(3.44대1)보다 약간 낮아졌다. 모집단위별로는 법학 2.84대 1, 의예 2.57대 1, 경제 2.75대 1, 경영 2.62대 1, 컴퓨터공학 2.48대 1 등이었고 체육교육과 체육전공이 9.90대 1로 가장 높았다.
고려대는 2,693명 모집에 1만2,802명이 지원해 4.75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고 법과대학 6.72대 1, 의대 4.30대 1, 정경학부 4.97대 1 등이었다.
연세대는 2,339명 모집에 1만1,235명이 지원, 4.80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의예과 6.50대 1, 치의예과 7.73대, 1 사회계열 4.13대 1 등이었다.
931명을 모집하는 서강대는 4,844명이 지원해 5.20대 1, 이화여대는 1,583명 모집에 7,050명이 지원해 4.45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가''나''라'군으로 나눠 뽑는 한양대는 8.20대 1의 높은 평균경쟁률(지난해 5.62대 1) 속에 서울캠퍼스 '라'군의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가 102.40대 1을 기록, 이날 마감한 전국 대학 학과 중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역시 분할모집을 확대한 홍익대와 경희대의 전체경쟁률도 각각 19.19대 1, 11.04대 1까지 높아졌다.
이 밖에도 성균관대학이 4.19대 1의 전체경쟁률을 보인 것을 비롯, ▦포항공대 3.37대 1 ▦한국외대 6.48대 1 ▦동국대 5.06대 1 ▦덕성여대 20.83대 1 ▦숙명여대 6.5대 1 등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방 국립대 및 교대는 ▦부산대 1.99대 1 ▦충남대 2.18대 1 ▦서울교대 1.85대 1 ▦대구교대 4.58대 1 등이었다.
이동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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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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