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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속으로] 소련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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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속으로] 소련 탄생

입력
2000.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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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2년 12월30일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 곧 소련이 탄생했다. 1917년 10월 혁명으로 모스크바에는 공산주의 정권이 들어섰지만, 이 혁명 정부는 18년부터 22년까지 내정에 간섭하려는 외국들과의 전쟁에다 국내 적대 세력들과의 내전을 치르느라 정신이 없었다.러시아 국내외의 소란이 일단락된 1922년 오늘,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백러시아) 세 소비에트 공화국은 그루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등 코카서스 지방의 세 공화국과 함께 소련을 출범시켰다.

그 뒤 우즈베크 카자흐 몰다비아 키르키스 타지크 투르크멘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새 공화국들의 연방 가입으로 소련은 15개 공화국과 20개 자치 공화국을 한데 묶은 공룡 국가가 되었다.

소련의 첫 지도자는 레닌이었고 마지막 지도자는 고르바초프였다. 그 사이를 스탈린 말렌코프 불가닌 흐루시초프 브레즈네프 안드로포프 체르넨코가 차례로 메웠다.

이 가운데 말렌코프와 불가닌은 총리만을 맡았고, 브레즈네프도 당서기장으로서 일정 기간 총리 코시긴, 최고회의 간부회의장 포드고르니와 함께 트로이카(삼두정치) 체제를 형성한 바 있다.

85년에 집권한 고르바초프는 페레스트로이카(재편)와 글라스노스트(개방)를 구호로 일련의 개혁 정책을 펼쳤고, 그 여파로 소련만이 아니라 동유럽 전체에 자유화의 물결이 일어 89년 이래 사회주의 체제가 차례로 무너졌다.

소련은 91년 공산주의 포기와 공산당 해체를 계기로 각 공화국이 독립을 선언함에 따라 급속히 붕괴되기 시작했고, 옛 소련과의 완전한 단절을 원했던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세 나라를 빼고 나머지 12개 독립 공화국이 92년 1월1일 느슨한 형태의 국가 연합체인 독립국가 연합을 출범시킴으로써 정식으로 해체됐다.

고종석 편집위원

aromach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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