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를 현대적 개념의 CEO(최고경영자)로 파악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더니 이제는 모세와 부처까지 비슷한 맥락에서 다루고 있다. '비즈니스의 달인 붓다'(중앙M&B 발행)와 '모세의 경영전략'(위즈덤 하우스 발행)이 그런 책들이다.'비즈니스의 달인 붓다'는 1995년 미국인으로서는 최초로 '게셰'가 된 마이클 로치가 썼다. '게셰'는 티베트 불교 최상위 승려를 말한다. 프린스턴대를 졸업한 그는 낮에는 직장인으로, 밤에는 스님으로 활동하는 별난 사람이다.
책은 그가 1981년 입사해 1998년 부사장으로 퇴사할 때까지 몸담았던 한 회사의 직장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썼다. 물론 전체적인 가르침은 "부를 즐기되 움켜쥐지 말자"는, 불교적 색채를 띈다.
저자는 세속적인 성공을 위해 몇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마음을 비운 상태에서 멀리 바라봐라, 성공을 부르는 원인을 찾아라, 번뇌를 키울 시간에 확신을 거듭하라 등.
실제로 그는 이 같은 '금강경(金剛經)'의 여러 가르침을 다이아몬드 가공사인 직장에 적용, 큰 성공을 거뒀다.
'모세의 경영전략'은 고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집트로부터 피신시킨 모세에게서 '희망의 리더십'을 배우자는 내용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유대교 회당 샬롬예술사원을 설립한 저자 데이비드 배런은 모세가 어떻게 백성을 인도했고 경영했는지 꼼꼼하게 살펴봄으로써 매우 독특한 경영론을 펼치고 있다.
김관명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