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한적 총재로 선출된 서영훈 전 민주당 대표는 28일 "정부와 협력을 하겠지만 주도권은 한적이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정치적 중립성 논란과 내분을 겪은 한적의 향후 운영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그는 집권당 대표 역임과 관련, "전임 총재들과 외국 사례에서도 그런 것은 문제가 되지 않으며 정치에 미련이 없다"고 말했다.
조만간 전국구 의원직과 민주당 당적을 버릴 그는 29년간 한적 근무 경력을 강조하면서 국민의 기대와 적십자의 정신에 따라 한적을 꾸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1시간5분간 진행된 한적 중앙위는 유달영 위원 등 5명의 위원으로 전형위원회를 구성, 서 신임총재를 단일 후보로 뽑은 뒤 전체회의에서 이를 추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황규선 전의원은 "중앙위 개최 전 언론을 통해 서 전 대표가 이미 한적 총재로 선출됐다"며 "서 전 대표는 정치에서 손을 떼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한적이)정치에 이용당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소감은
"친정에 온 기분이다. 나는 일생동안 인도주의 정신에 충실하려고 했고, 비정치적이었다."
-장충식 전 총재의 인터뷰기사가 북한으로부터 비난을 받았는데.
"적십자인은 이념 체제와 관련한 논란과 비판은 삼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정치에 미련은 없나.
"그런 것 하나도 없다. 총재 역임 후에도 정치할 생각 없다."
-한적이 국정원, 통일부 등에 끌려 다닌다는 지적이 많다.
"적십자는 불가피하게 정부와 협력해야 하지만 중립성과 공정성을 유지해야 한다.
주도권은 적십자가 가져야 한다고 본다."
▦평남 덕천ㆍ77세 ▦서울신문학원졸(51년) ▦한적 입사(53년) ▦남북적십자회담 대표(72~73년) ▦한적 사무총장(72~82년) ▦흥사단 이사장(82~86년) ▦한국방송공사 사장(88~90년) ▦시민단체 협의회 공동대표(93년) ▦민주당 대표 겸 16대 전국구 의원(2000년) ▦어귀선(67)씨와 4남1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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