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동서화합 큰 결심' 언급,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와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대행의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 발언 등 에 대한 강한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28일 당 3역 간담회에서 김 대통령의 '동서화합 큰 결심' 언급에 대해 "동서화합을 구실로 정계개편의 속내를 내비친 것"이라며 "국론분열을 막기 위해 정계개편은 없다는 대국민 선언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광근(張光根) 부대변인은 김 대표와 김 대행의 '개헌론' 발언에 대해 잇따라 논평을 내고 "개헌 군불지피기를 통한 정계개편 시도로 궁극적으로는 야당 흔들기 발상", "대 야합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으며 결국은 JP의 내각제 포기선언"이라고 각각 꼬집었다.
한나라당은 여권의 움직임이 중임제 개헌론을 제기해 온 박근혜(朴槿惠) 부총재와 김덕룡(金德龍) 의원 등을 겨냥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이들의 거취에도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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