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총파업이 28일 전격 철회됐다. 이에 따라 국민ㆍ주택은행 전 점포의 영업이 29일부터 완전 정상화하게 됐다. 국민ㆍ주택은행은 주내에 합병추진위원회를 구성, 합병작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금융산업노조 이용득(李龍得)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파업 농성을 벌이고 있는 국민ㆍ주택은행 노조원들에게 오후 4시20분부로 업무에 복귀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두 은행 노조원들은 파업 철회 발표 직후 소속 근무지로 복귀했다.
금융노조는 ▦노조원들에 대한 징계나 문책 배제 ▦노사 자율협의를 통한 합병 논의 ▦금융노조 간부에 대한 사법처리 최소화의 3개 요구조건을 내걸고, 이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내년 1월 다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와 은행측은 두 은행 노조의 파업 철회를 일단 환영했다. 국민ㆍ주택은행의 고위 관계자는 "노조측이 중대 결단을 내려준 것을 환영한다"며 "노조측 요구 사항은 적극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택은행의 경우 전체 533개 영업점 중 498개의 영업점이 문을 열어 개점률이 93%에 달했으며, 국민은행도 594개의 56%인 332개 영업점이 개점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영업점이 5~15명의 인력밖에 확보하지 못해 입출금 등 기본업무를 제외한 대출, 외환 등 다른 업무는 이뤄지지 않아 고객들의 불편은 계속됐다.
두 은행 노조원들은 이날 영업시간중 파업 지도부의 지침에 따라 출근 거부 투쟁을 벌였으며 일부 노조원은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이동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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