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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重·(주)대우 "과거 잊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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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重·(주)대우 "과거 잊어주세요"

입력
2000.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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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대우는 잊어주세요."대우중공업과 ㈜대우가 회사분할 이후 영업실적 호전을 바탕으로 경영정상화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회사분할과 출자전환 등을 통해 부채를 털어내고 '클린 컴퍼니"로 탈바꿈한 이들 대우 계열사들은 회사이름을 바꾸고 CI(기업이미지통합)작업을 시작하는 등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대우는 27일 무역부문을 ㈜대우인터내셔널로, 건설부문을 ㈜대우건설, 잔존회사를 ㈜대우로 분할해 이들 3개사의 분할등기를 마쳤다.

이에 따라 ㈜대우인터내셔널은 자산 2조7,137억원, 부채 2조4,528억원, ㈜대우건설은 자산 5조3,687억원, 부채 4조4,739억원의 새로운 법인으로 출범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신설회사 출범에 맞춰 회사 인터넷 사이트를 'www.daewoo.com' 으로 변경하고 대우마크 하단에 신설회사 이름을 적은 CI를 채택했다.

또 내년도 경영 목표를 외형확대 보다는 수익성 위주로 잡고 매출(7조3,852억원)과 수출(47억8,457만달러)을 줄이는 대신 영업이익은 947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대우중공업도 올 10월 대우조선과 대우종합기계, 잔존회사 등 3개사 체제로 분할한 이후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수출ㆍ수주 등 영업실적도 눈에 띄게 나아지는 등 정상화의 길을 걷고 있다.

대우조선과 대우종합기계는 우선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부채를 털어냈다. 나머지 부실자산을 이전받은 잔존회사인 대우중공업은 청산절차를 밟고 있다.

대우종합기계의 공작기계 부문은 지난 11월 팔매량이 419대를 기록, 대우중공업 창사 이후 처음으로 월 판매량이 400대를 넘었다.

지게차 부문도 지난달 수출실적이 1,632대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대우종합기계는 최근 400여개 해외거래업체에 기존 대우중공업과 더 이상 관계가 없는 회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대우조선은 올들어 10월까지 월평균 수주액이 2억2,000만달러에 그쳤지만 분할 이후인 11월에는 6억달러를 수주했다. 대우조선은 김우중 전 회장의 흔적을 지우기위해 사훈도 바꾸기로 했다.

대우중공업 관계자는 "그동안 바이어들이 기술이나 품질, 가격경쟁력을 인정하면서도 회사전체의 재무구조 불안 때문에 계약을 망설였지만 회사 분할 이후에는 미뤄왔던 물량까지 주문하고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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