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26일 국민ㆍ주택은행 합병과 관련해 두 은행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positive)로 평가하고 장ㆍ단기 신용등급을 각각 BB+와 B로 유지한다고 밝혔다.S&P는 이날 도쿄사무소에서 논평을 발표하고 "국민 주택은행간 합병은 총자산 167조원에 달하는 우량은행의 탄생을 의미하고 시간이 지날 수록 수익이 날 것"이라며 "두 은행은 중장기적으로 상호이익을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P는 그러나 "두 은행은 소매금융에 기반을 두고있어 업무가 중복된다"며 "겹치는 점포와 직원들을 과감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두 은행은 한국내 금융기관 중 상대적으로 기업금융을 덜 다뤄왔다"며 "합병은행은 균형있고 다양한 수익기반을 갖춰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S&P는 25일 한빛은행 등 6개 은행에 대한 완전감자 및 공적자금 투입과 관련, "사실상 지급불능인 3개 지방은행과 한빛은행을 무차별 처리한 것은 서투른 것"이라며" "이 같은 조치는 한국 금융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손상시키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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