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램스가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일으키며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램스는 25일(한국시간) 슈퍼돔에서 열린 뉴올리언스 세인츠와의 미 프로풋볼(NFL) 마지막주 경기에서 마샬 포크가 3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한데 힘입어 26-21로 세인츠를 물리치고 10승6패로 와일드카드를 힘겹게 쟁취했다. 마샬 포크는 이번 시즌 모두 26개의 터치다운을 기록, 1995년 에미트 스미스의 종전기록(25개)을 경신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 램스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사실상 물 건너가는 듯 했다. 내셔널콘퍼런스 중부지구의 디트로이트 라이온스가 이날 이기거나 비기면 무조건 탈락하기 때문이었다. 더구나 라이온스의 상대는 같은 지구 최약체인 시카고 베어스로 라이온스의 무난한 승리가 점쳐졌다.
반면 램스의 상대는 내셔널콘퍼런스 서부지구 우승을 결정지은 뉴올리언스 세인츠.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정반대로 나왔다.
램스에는 지난 시즌 최우수공격수 마샬 포크가 있었기 때문이다. 포크는 이날 1쿼터와 3쿼터에서 각각 1개의 터치다운을 성공시킨데 이어 19-14로 쫓긴 4쿼터에서도 천금 같은 1야드 터치다운을 추가, 팀을 플레이오프로 견인했다.
폰티악실버돔에서 열린 라이온스와 베어스의 경기는 더 극적이었다. 13-10으로 베어스가 간발의 차로 앞선채 맞이한 4쿼터. 라이온스의 스토니 케이스가 13야드 터치다운을 성공시켜 17-13으로 역전.
그러자 베어스는 상대의 공을 인터셉트한후 무려 61야드 터치다운을 성공시켜 20-17로 재역전. 2분을 남겨놓고는 라이온스의 제이슨 한슨이 필드골로 20-20 동점. 하지만 종료 7초전 베어스의 폴 에딩거가 하프라인 근처인 54야드에서 믿기지 않는 필드골을 성공시켜 23-20으로 라이온스를 침몰시키고 말았다.
이로써 아메리칸콘퍼런스는 마이애미, 인디애나폴리스, 테네시, 볼티모어, 오클랜드, 덴버가 PO행을 확정지었고 내셔널콘퍼런스는 뉴욕 자이언츠, 필라델피아, 미네소타, 탬파베이, 뉴올리언스, 세인트루이스가 PO행에 성공했다. 와일드카드 경기는 31일과 1월1일(한국시간) 펼쳐진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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