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짜리 꼬마 소녀가 3시간이 넘는 판소리 '수궁가' 완창에 도전한다.광주 서림초등학교 2학년 김주리(金周利)양은 30일 오후 2시 광주 시민회관에서 광주시립국극단 상임단원을 지낸 박성열씨와 임영일씨 등을 고수로 모시고 동편제 수궁가 완창 발표회를 갖는다.
판소리 완창은 명창들조차 하기 어려운 일로, 1998년 국악신동 유태평양군이 6살 나이로 '흥보가'를 완창한 적은 있으나 수궁가를 완창하기는 김양이 국내 최연소다.
광주에서 판소리 모임인 '우리소리 동우회'와 판소리 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국악인 김덕은(金德恩ㆍ33)씨의 장녀로 5세 때부터 소리에 입문한 김양은 그해 스승인 명창 김선이씨로부터 동편제 수궁가와 흥보가, 강산제 심청가를 사사받는 천재성을 보여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국악인 조상현씨도 지난달 김양의 소리를 듣고 "하늘이 내려준 천재소녀"라고 격찬할 정도. 매일 5시간 이상 소리연습을 하고 있는 김양은 올 3월부터 전국 학생국악경연대회 등 전국 규모의 각종 국악경연대회에 모습을 드러내 상을 휩쓸어 국악계에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김양은 내년 하반기때는 8시간에 달하는 수궁가와 심청가를 한자리에서 연이어 완창하는 대기록에 도전할 계획이다. 또 전국 순회공연을 마친 뒤 미국 등지에서 해외공연도 추진중이다.
광주=안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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