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4일 '2000년 10대 실정(失政) 뉴스'를 선정, 발표했다.당 대변인실은 "2000년은 무능ㆍ부패ㆍ거짓말로 얼룩진 치욕의 한해였다"고 주장하면서 경제위기 재현을 첫번째 실정으로 꼽았다.
기업 도산ㆍ경기 위축ㆍ수출 급감 등은 구조조정 실패가 그 근본 원인으로, 실속 없는 외치에만 매달려 내치를 등한시 해 나타난 필연적 결과라는 것.
박지원 게이트ㆍ동방 게이트ㆍ열린 게이트 등 권력비리 사건을 모조리 단순사기극으로 왜곡 처리한 권력비리 호도는 두번째 실정 리스트에, 금권ㆍ관권이 횡행한 4ㆍ13 총선 부정은 세번째 실정 항목에 올랐다.
호남출신 낙하산 인사가 정부 요직을 독점한 편중인사와 일방적인 대북 퍼주기는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고, 준비 안된 의약분업 정책으로 다섯 달이나 의료공백이 이어진 의료대란과 국회법 날치기ㆍ정치검찰 탄핵안 무력저지 등 연이은 국회 파행은 6위와 7위에 등재됐다.
110조원의 천문학적 혈세 가운데 60조원을 날려 버린 공적자금 탕진은 8위, 주미대사 망동ㆍ일본총리 독도망언ㆍ 러시아의 한국총리 문전박대ㆍ엉터리 규장각 도서 반환소동 등 외교 수치 연발은 9위, 내각제 약속 불이행으로 인한 DJP 공조 파경은 10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객관성을 결여한 한나라당식 정치 공세로 유언비어 유포를 통한 의혹 부풀리기의 연장"이라고 혹평했다.민주당 김재일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경제위기 재현,총선 부정,국회파행을 지목한 것은 자기 잘못과 책임을 떠넘기려는 뒤집어 씌우기 공자"이라고 공격했다.
홍희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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