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윔블던과 US오픈 테니스를 제패한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20ㆍ미국)가 여성 스포츠사상 최고액의 스폰서 계약금을 챙겼다.AP통신은 22일(한국시간) 윌리엄스가 스포츠용품 업체인 리복과 5년간 4,000만 달러에 재계약을 끝냈다고 보도했다.
11세 때부터 비너스를 지원해온 리복은 1995년에 5년간 1,200만달러에 계약한바 있다. 엔젤 마르티네스 리복 마케팅 팀장은 "정확한 액수를 밝히기는 곤란하지만 여자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인 것만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역대 최고액 스폰서 계약은 타이거 우즈(24)가 올해 나이키와 합의한 5년간 1억 달러.
그동안 여자스포츠 스타로서 최고의 상품가치를 누려온 '러시아의 요정' 안나 쿠르니코바(19)는 2위로 밀려났다. 아디다스로부터 6년간 5,000만 달러를 지원받고 있는 쿠르니코바는 계약금 안에 그랜드슬램를 비롯한 투어우승에 따른 인센티브 300만 달러가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아직 단 1승도 거두지 못해 연간 800만 달러를 확보한 비너스에 뒤지게 됐다.
빈민가인 캘리포니아주 콤프턴 출신인 비너스는 "그랜드슬램과 맞먹는 꿈 하나가 실현됐다"며 "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선자에게 세금을 깎아달라고 전화를 할 참이다"고 농담을 건넸다.
/정원수기자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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