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크리스마스에는 다큐멘터리가 유난히 눈에 많이 띈다. 'MBC스페셜'은 부랑자, 알코올 중독자 등 세상에서 버림받은 60여 식구들의 재활 공동체인 '평화마을'에서 이들을 보살피는 소피아 수녀 등 일곱 수녀들의 희망과 사랑을 담은 '소피아 수녀와 평화계곡 사람들'을 준비했다.KBS1'아프리카로 간 천사들'(24일 밤 10시 35분)또한 아프리카의 극빈국 잠비아에서 예수의 사랑을 실천하는 한국인 수녀 9명의 훈훈한 이야기를 담았다.
KBS1 '2000 성지순례 메시아'(24일 오전 11시, 25일 오전 10시)는 이스라엘, 이집트, 이탈리아 등지의 기독교 성지를 순회하면서 예수탄생과 죽음의 의미를 살펴본다.
SBS '지하도시 2000년의 비밀'도 로마를 찾아가 박해를 피해 지하로 숨어들어 신앙을 지켰던 수도사들의 발자취를 전달한다.
EBS 연작다큐멘터리 '사랑'(25, 26일 오후 8시 30분)은 늘 곁에 있는 가족에게서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모색한다.
1편 '사랑의 가족신문'에서는 고교 2년생 중호네 가족의 크고 작은 이야기를 가족신문 형태로 훈훈하게 전달하며 2편 '1%를 나누는 사람들'에서는 인기그룹 여행스케치, 김칠준 변호사 등이 참여하여 기부문화의 새로운 움직임을 담았다.
화제의 공연을 놓쳤다면 이 기간에 다시 볼 수 있다. KBS1'성탄특집 3대 테너'에서는 플래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99년 빈 크리스마스 공연'실황을 방송한다.
크리스마스 캐럴을 클래식으로 연주한 '2000 Holy Night'콘서트도 EBS '예술의 광장'(24일 밤 9시 20분)에서 볼 수 있다. MBC '메시아 대연주회'(25일 새벽 3시 55분)는 헨델의 메시아를 소프라노 박미혜 알토 장현주 등이 색깔있는 목소리로 들려준다.
크리스마스 특집 'Shocking m'(채널 27 m.net, 22일 밤 11시)에서는 god, 핑클, 임창정 등이 캐럴로 축하무대를 마련한다. 24일 밤 11시에는 조성모 박지윤 엄정화 등이 출연하는 '희망 2001 나눔 콘서트'가 방송된다.
재치있는 말솜씨와 깔끔한 매너, 탄탄한 음악성으로 사랑받는 네 남자, 이현우 윤상 김현철 윤종신이 30쌍의 연인과 함께 미묘한 남녀관계를 탐구해 보는 '네 남자의 이브'(KBS2 24일 밤 9.40) 또한 크리스마스 이브에 볼 만한 프로그램이다.
양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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