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 장충식(張忠植) 총재는 21일 사퇴권고에 반발한 박기륜(朴基崙) 사무총장을 이날자로 전격 해임하고 직무대행에 강대만(姜大萬) 기획관리국장을 임명했다.이에대해 박 총장은 "휴가가 끝나는 대로 사표를 내기로 밝혔던 만큼 30일 한적으로 나가 사표를 제출할 것"이라며 이날자 해임결정에 반발했다.
장 총재는 이날 "박 총장이 인사 관행에 따른 사퇴권고를 받아들이지 않고 언론에 왜곡된 주장을 밝히는 것에 대해 적십자 내부에서 반발하고 있다"며 "실ㆍ국장들의 건의를 받아 해임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박 총장은 "북측 이산가족들의 서울방문 직전 장 총재의 일본 방문, 한적 내부의 인사 등과 관련해 장 총재의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정당하지 못한 해임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총장의 해임으로 남북 적십자회담 남측 수석대표는 공석이 됐다. 이와 관련, 장 총재는 "한적 사무총장이 반드시 남측 수석대표를 맡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남북문제에 전문성을 갖춘 한적 인사가 남측 수석대표를 맡게 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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