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공짜 싫다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먹고 살기 어렵다는 요즘은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말이 실감나는 때다. 크리스마스로 들뜬 꼬마들과 놀아주고 싶고, 그럴 듯한 연말 분위기도 내고 싶지만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다.
백화점들은 연말연시를 맞아 경기침체 등으로 주머니가 가벼워진 사람들을 위해 '공짜로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단 행사에 따라 '백화점 카드고객', '일정금액 이상 구매고객'등 조건이 달려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롯데백화점 부평점에서는 24일까지 '뜨개질 전시회'가 열린다. 백화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은 누구나 뜨개질을 이용해 제작한 산타할아버지 인형 100여점을 구경할 수 있다.
청량리점은 24일 어린이 뮤지컬 '둘리와 산타'를 공연한다. 하루 3회 공연으로 회당 200명이 관람할 수 있으며, 당일 10시부터 접수를 받는다.
현대백화점 신촌점은 24일 '내가 만드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교실'을 개최한다. 가족이나 연인에게 선물할 만한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직접 만드는 이번 행사의 재료 비용은 모두 백화점이 부담한다.
백화점카드를 갖고 있는 회원 중 선착순 100명에게만 수강자격이 주어진다. 접수기간은 23일까지. 현대백화점 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도 국립극장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할인권을 증정한다.
25일까지 백화점을 방문한 카드고객은 좌석별로 20~30% 저렴하게 관람할 수 있는 할인권을 받을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사은품 행사를 준비했다. 25일까지 아동매장에서 3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은 워너브러더스의 캐릭터상품을 덤으로 받게 된다. 또 러시아 산타부부가 23~25일 미아점과 인천점, 강남점을 차례로 방문해 러시아 전통악기로 크리스마스 캐롤을 연주해준다.
24일에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을 방문하면 아코디언으로 캐롤송을 연주하는 산타 할아버지와 춤을 추는 로봇 산타할아버지를 만날 수 있다. 또 24, 25일 백화점을 들른 꼬마고객에게는 얼굴에 예쁜 그림을 그려주는 '페이스 페인팅' 행사도 실시한다.
생일이 12월 24일인 고객 5명에게는 24일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무료로 증정한다.
결혼기념일이 12월 25일인 고객 5명도 25일 케이크를 받을 수 있다.
삼성플라자는 23일까지 어린이 고객들을 위한 뮤지컬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를 공연한다.
24일에는 가수 리아의 크리스마스 무료 콘서트를 즐길 수 있다. 미도파 상계점은 연말까지 '종이모형 건축물 전시회'를 개최한다. 노틀담성당, 성바실리사원, 네우스반스타인 성 등 세계의 유명건축물 종이모형을 전시한다. 전시회를 관람한 고객이 원할 경우 종이모형을 구입할 수도 있다.
24일까지 한신코아 광명점을 방문하는 꼬마고객들은 산타할아버지에게 풍선과 사탕을 받게 된다. 또 당일 백화점에서 상품을 구입한 고객 중 선착순 100명은 산타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또 30일까지 2층 여성 의류 매장에서 3만원 이상 상품을 구입한 고객 중 18명을 추첨해 호텔 부페 이용권을 증정한다.
뉴코아 성남점은 가족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했다. 크리스마스에 성남점을 방문한 고객 중 선착순 50명에게 가족사진을 무료로 찍어준다. 또 수원점에선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온 꼬마고객에게 스케치북(24일)과 초코파이(25일)를 증정한다.
할인점 홈플러스는 24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실시한다. 주말 내내 손으로 종을 울려 연주하는 '핸드벨 연주단'의 캐롤과 성가를 매장 정문에서 들을 수 있다.
산타클로스와 동화 속 캐릭터가 캐롤송과 록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놀이마당도 열린다. 그랜드마트는 23 ~25일 완구매장에서 장난감을 구입한 고객들에게 예쁜 캐리커처를 그려준다. 같은 기간 그랜드백화점 일산점 완구매장에서는 키홀더와 열쇠고리를 증정할 예정이다.
전자상가 테크노마트는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9층 옥상에 눈썰매장을 만들었다. 테크노마트를 방문하는 가족들은 누구나 무료로 눈썰매를 즐기고 한강의 전경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김지영기자
kimj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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