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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 '애완동물과'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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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 '애완동물과' 살려주세요

입력
2000.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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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공주문화대 애완동물科 공주대와 통합과정서 폐과 결정"전망있는 학과라고 해서 경기 포천에서 여기까지 '유학'왔는데 폐과라니요." "동물을 너무 좋아해 간호학과를 그만두고 재입학 했는데.."

이달 초 국립 공주문화대가 공주대에 흡수ㆍ통합되면서 폐과 결정된 애완동물과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살려달라"고 아우성이다.

3년전 신설된 국내 유일의 애완동물과는 취업률 100%를 자랑하는 대표적인 특성화 학과.

입학생 대부분이 학과만 보고 들어온 '소신파'들이어서 서울, 부산 등 외지 출신이 70% 이상이다.

해마다 언론에서도 2년제 최고 인기학과로 오르내리는 '잘 나가는' 학과지만 생긴지 겨우 4년만에 간판을 내리게 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도내 국립대학이 너무 많아 통합이 불가피하다"며 "한번 내려진 결정이니만큼 어쩔 수 없다"는 입장.

이 관계자는 "재학생은 예정대로 졸업하고 휴학생들은 공주대 축산학과로 편입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학생들은 "'고기와 우유'가 떠오르는 축산과와 '귀여운 강아지'가 연상되는 애완동물과는 엄연히 다르다"고 항변하고 있다.

21일에도 수험생들의 지원 문의 전화가 끊이지않는 학과 사무실에서 재학생 김모(21ㆍ여)씨는 "애지중지 키워온 실습용 강아지들과 절대 못 헤어진다"며 "마지막 항의수단으로 집단 휴학원을 내기로 의견들을 모았다"고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강 훈기자

hoon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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