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차합격자 발표연세대 특차모집에서 390점 이상을 받고도 탈락한 수험생이 974명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나 수능 고득점자 다수가 서울대 특차모집을 포기하고 연세대와 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으로 대거 몰리는 '하향안전지원' 추세가 뚜렷함을 보여줬다. 또 수능이 쉬워지면서 재학생보다는 재수생 강세가 확연히 드러났다.
연세대는 21일 2001학년도 특차모집 합격자 1,938명을 발표했다. 연세대 발표에 따르면 인문계 상위권 학과 합격생의 수능 평균성적은 393.14점이었고 특히 자연계 상위권 학과의 수능평균은 395.83점으로 당초 예상보다 합격선이 2~3점 이상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특차합격자 가운데 여학생은 36.2%인 702명으로 지난해(41.4%)보다 비율이 낮아진 반면 재수생은 36.5%인 708명이 합격해 지난해(25.0%)보다 상당폭 늘어났다. 또 내신성적 때문에 특수목적고 등에서 자퇴한 검정고시 출신 합격자수는 19명으로 지난해 44명보다 줄었다.
22일 특차모집 합격자를 발표하는 서울대와 고려대 등에서도 수능 고득점자들이 다수 탈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시모집에서도 재수를 기피하는 수험생들의 '하향안전지원' 추세가 이어져 중상위권 대학들의 경쟁률과 합격선이 상당 수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입시학원들은 "이번 특차모집에서 수능성적 390점 이상의 고득점자들이 대거 탈락함으로써 정시모집에서는 중상위권 대학으로 수험생이 몰려들면서 합격선이 상당한 폭으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서울시내 주요 대학의 특차 합격자 발표일.
▦22일=경희대 고려대 명지대 서울대 성균관대 세종대 숙명여대 숭실대 한양대 홍익대 등 ▦23일=단국대 동국대 이화여대 등 ▦24일=건국대 서울시립대 중앙대 등.
양정대기자 torc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