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장파가 19일 김중권 최고위원의 대표 지명에 반발, 한때 집단 행동 움직임을 보이기도 해 '김중권 대표' 체제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정범구 이호웅 이재정 의원 등 초선 의원 3명은 이날 아침 여의도 관광호텔에서 긴급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선 "총재가 장고 끝에 악수를 둔 것 같다"는 불만도 터져 나왔다.
이들은 "특정인에 대한 찬반의 문제가 아니라 정권 후반기에는 개혁성을 갖춘 실세 대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었다"며 "일단 새 대표가 지명됐으니 금명간 다시 초선 모임을 갖고 후속 당직 인선에서 개혁성을 강화하도록 의견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임에는 초선 의원 10여명이 초청을 받았으나 지도부의 만류 등으로 상당수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거나 문 입구에서 발길을 돌렸다.
추미애 총재비서실장과 정동채 기조실장이 모임에 나타나 "당내 분란으로 비칠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또 정동영 최고위원 신기남 천정배 정동채 의원 등 '바른정치모임' 소속 재선 의원 4명도 이날 낮 회동을 갖고 대표 지명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새 대표에 대한 나름의 느낌들은 있으나 일단 인사가 이뤄졌으니 대표 중심으로 단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은 새 대표에게 ▦당직 인선시 최고위원회의와 협의 ▦개혁적 인사의 당직 기용 ▦비공식 라인 배제 ▦ 당내 논의 활성화 등을 건의하기로 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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