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과 현대울산종금이 종금업계 최초로 양사간 자율합병에 합의했다.동양종금 박중진 사장과 울산종금 이수효사장은 1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박사장과 이사장은 이날 양해각서 체결직후 "이번 합병을 계기로 자산을 대형화하고, 점포망도 늘려 전국적인 영업망을 갖춘 초대형 투자은행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두 종금사는 연내 합병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2주간에 걸친 회계법인의 실사를 통해 자산가치와 주가를 함께 반영한 합병비율을 산정키로 했다.
동양종금 관계자는 "내년 3월 31일을 합병기일로 잡고 있어 합병비율이 내년 1월 중순까지는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합병후 주주구성은 합병비율에 따라 확정되겠지만 동양그룹이 1대주주, 현대중공업이 2대주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9월말 현재 자산은 동양종금이 2조5,000억원, 현대울산종금이 5,500억원으로 합병 후 회사의 총자산은 3조500억원에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13.2%가 된다.
한편 금융감독위원회는 동양종금과 현대울산종금 합병은 종금사를 투자은행으로 키우고자 하는 정책방향에 맞는 자율합병으로서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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