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는 경기 침제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 투자 상품이다. 신규분양 상가는 물론이고 기존상가도 매출 하락으로 상가 투자의 지표라 할 수 있는 권리금이 하락한다.반면 경기가 살아나면 상가시세가 급등하는 현상을 보인다.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자취를 감춰버리고 권리금은 부르는 게 값이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1999년 초반에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졌다.
따라서 불황기는 역설적으로 상가 투자의 적기라고 할 수 있다. 싼 값에 좋은 상가를 고를 수 있는 기회가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상가에 투자해야 할까.
초보자라면 안전한 아파트단지 상가가 무난하다고 할 수 있다. 아파트 상가는 단지 내 세대수와 평형 구성, 출입구 방향, 주변상가와의 연계성, 업종의 중복 여부 등을 살펴서 선택해야 한다.
세대수는 적어도 500세대 이상이고 평형은 30평형대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가 많을 수록 좋다. 세대수가 많고 작은 아파트가 몰려 있는 곳일수록 단지내 상가 이용률이 높기 때문이다.
단지로 이어지는 주변상가에 재래시장이 있거나 역세권이면 더욱 좋다. 보행자가 많으면 그만큼 상가가 잘 된다. 그러나 연계상권에 중복 업종이 많은 것은 피해야 할 사항이다. 또 도심상권에 가까운 곳보다는 그렇지 않은 곳이 좋다.
도심은 주변지역에 대형 편의시설이 발달돼 있어 단지 내 상권의 형성이 더디고 고객이 분산된다. 반면 수도권 지역의 개별 아파트 상가는 주변개발이 늦어 상권형성이 초기에 이루어진다.
주변 조건 외에 중요한 것은 가격이다. 이미 운영중인 상가를 매입하면 가격이 만만치 않다.
권리금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규분양 상가을 택하는 게 투자비용을 줄이는 방법이다. 또 개별매입보다는 공동매입을 하면 훨씬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요즘처럼 신규분양 시장이 침체돼 있을 때는 마음에 맞는 사람끼리 투자동호회를 만들어 공동 구매를 하면 적어도 10%, 많으면 50%까지 가격할인을 받을 수 있다. 매입가격이 싸면 매각도 쉬워 투자자금을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02)522-9858
황용천 해밀컨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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