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구대성이 18일 오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 오릭스 블루웨이브와 입단 조인식을 가졌다.시드니올림픽서 두 차례나 일본 대표팀을 침묵시켰던 일본킬러 구대성은 호랑이굴에서 한국 최고의 좌완투수로서의 위력을 평가받게 됐다.
구대성은 이적료 3억5,000만엔, 연봉 1억5,000만엔, 사이닝보너스 1억엔 등 총액 6억엔(약 60억원)을 받고 이적하는 동시에 고급아파트와 승용차 제공 등 최고투수 대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직접 한국을 방문, 구대성과 입단계약을 맺은 오카 조에 오릭스사장은 "한화에게는 비보나 다름없지만 오릭스로서는 굉장한 하루"라며 "간판타자인 이치로의 메이저리그 이적으로 인한 공백을 메울 수 있게 돼 기쁘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오기 아키라 오릭스감독도 "오릭스가 우승했을 때 만큼이나 기쁜 날로 오릭스의 새로운 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음은 구대성과의 일문일답
-일본킬러라는 명성을 가졌다. 일본프로에서 어느 정도 성적을 거둘 것 같은가.
"좋은 성적을 내리라 100% 장담할 수 없지만 일본에서도 잘 할 자신감을 갖고 있다.
최고수준의 대우로 가는 만큼 한국보다 더 열심히 하겠다. 아마부터 여러 번 일본팀과 싸워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했다. 하지만 중요한 게임에서 이겨 일본킬러라는 이름을 붙여준 것 같다. 내 스스로 자신감을 갖는 게 중요하다."
-미국과 일본진출을 놓고 갈등을 많이 했는데 오릭스에서는 어떤 역할을 맡게 되나.
"올림픽이후 미국진출에 대한 욕심이 생겼으나 오기 감독을 만난 뒤 오릭스에 넘어갔다. 선발, 마무리, 중간 어디든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오기 감독과 충분한 상의를 거쳐 팀에 보탬이 되는 역할을 맡겠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