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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 '적과의 동침'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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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 '적과의 동침' 는다

입력
2000.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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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만하고 판매는 위탁 동일업종내 OEM 증가식품.음료업계에 제조와 유통의 벽이 허물어지면서 유통의 '메가 트랜드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좋은 제품만 만들면 별도의 영업조직이나 판매망이 없어도 위탁판매를 통해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동일업종내에서도 판매망이 우월한 제조업체들이 주문자 상표부착(OEM) 방식으로 타 제조업체에 위탁생산 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인기 제품인 맥스웰 캔커피, 사조참치, 몽고간장, 유동골뱅이, 홍삼원 등은 제일제당을 판매원으로 시중슈퍼나 대형 할인점들에 납품, 판매되고 있다.

사조참치의 경우 사조산업은 제품생산에만 전념하고 모든 판매는 제일제당을 통해 이뤄진다. 이에 따라 제일제당의 올해 도매사업 규모는 1,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기존 식품 사들 간의 '적과의 동침'을 통한 OEM 생산 방식에서 진일보 한 것으로 OEM 방식과는 달리 자체 브랜드 명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조업체들에겐 한층 매력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OEM 생산방식도 급증하는 추세다. 롯데제과의 제품으로 알려진 히트스낵 '오잉'은 사실 한국야쿠르트가 OEM 방식을 통해 만든 제품으로 브랜드는 롯데제과의 소유다.

삼립식품도 빙그레와 롯데제과 등에 빙과류 제품을, 도투락 역시 롯데삼강에 이어 최근 동원 F&B에 '오곡음료'를 납품하고 있다.

유류업체인 매일유업도 맥도널드에 우유와 아이스크림 믹스(원료)를 제공하고 있고 연세유업은 빙그레에 두유를 납품하고 있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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