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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이 630만명 정보 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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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이 630만명 정보 빼

입력
2000.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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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2년생이 40여개의 인터넷 사이트를 해킹해 630만여명의 개인정보를 빼낸 뒤 업체에 금품을 달라고 협박한 국내 최대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했다.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15일 국내 최대 인터넷 동창회 사이트인 '아이러브스쿨' (Iloveschool.co.kr) 등 46개 인터넷 사이트를 해킹, 630만여명의 회원정보를 빼내고 해당업체에 금품을 요구한 김모(17ㆍ대전 D상 업고 정보처리과 2년)군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등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사건의 피해자는 국내 인터넷 이용인구의 절반에 육박하며 국내 최대 규모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7월초 자신이 개발한 'IP스캐너'라는 해킹검색 프로그램을 이용, 아이러브스쿨 사이트에 침입, 백업파일 상에 저장돼 있던 570만명 회원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출신학교, 직업, 취미 등 각종 신상정보를 빼내는 등 최근까지 46개 사이트에서 630만명의 회원정보를 빼냈다.

김군은 8월 B정보통신 시스템관리자에게 e메일을 보내 해킹사실을 알리고 "보안상 취약점을 시정해 줄 테니 디지털카메라와 개인용 휴대단말기 등을 달라"고 협박하기도 했다.

경찰조사 결과 김군은 98년 중학교 3학년때 정보통신부 주최로 열린 정보올림피아드 대회에 출전, 동상을 받은 경력이 있으며 보안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해킹실력을 키워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업체 상당수가 기초적인 보안시스템도 갖추지 않았고 해킹당한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밝혀 인터넷 업체들의 개인정보 관리에 커다란 헛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이날 인터넷 경품사이트를 해킹해 20만여명의 개인정보를 빼내고 이중 일부 개인정보를 조작해 경품을 타낸 김모(23ㆍ대구 D대 전자 계산학과 3년)씨를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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