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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개大 특차마감 / 특차 극심한 양극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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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개大 특차마감 / 특차 극심한 양극화 현상

입력
2000.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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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경북대 전남대 서울교대 부산교대 등 전국 64개 대학 특차 마감 결과 의예과, 한의예과, 교육대 등 취업이 보장되는 인기학과에는 지원자가 크게 몰린 반면 상당수 학과가 미달사태를 빚어 극심한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교대ㆍ의약학ㆍ컴퓨터학과 상한가

취업이 100% 보장되는 교육대의 경우 지원자가 쇄도, 일찌감치 모집정원을 넘겼다. 인천교대의 경우 310명 모집에 2,231명이 지원 7.19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진주교대도 4.52대1, 서울교대도 2.6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산교대(3.61대1) 춘천교대(3.28대1) 광주교대(2.96대1) 등도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올라갔다. 이같은 교대의 경쟁률 상승은 수능 인플레의 여파로 뚜렷해진 여학생들의 하향 안전지원 경향 때문으로 풀이되며 이에 따라 합격선도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대는 2,188명 모집에 5,773명이 지원, 2.6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치의예과가 8.87대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고 수의예과가 8.47대1, 컴퓨터 공학과가 3.5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농학과 등 농대 대부분 과가 미달되는 등 학과별로 양극화 경향이 뚜렷했다.

1,915명 모집에 5,634명이 지원, 2.94대1의 경쟁률을 보인 전남대도 치의예과가 12.3대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컴퓨터정보과(4.9대1), 유아교육과(7.4대1)도 지원자가 많았다. 다른 대학들에서도 의예과, 한의예과, 컴퓨터 관련 학과, 법학과 등에는 수험생들이 많이 몰려 수험생들의 학과선택 기준이 '취업 전망'임을 분명히 보여줬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방 사립대는 상당수 학과가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미달사태가 벌어졌다.

창원대, 한일장신대 등 일부 학교는 전체 모집 정원도 채우지 못했다.

▲인문계 이동 따라 경쟁률 엇갈려

의예과와 한의예과는 교차지원 허용 여부에 따라 경쟁률이 큰 차이를 보였다.

교차지원을 허용하지 않는 충남대 의예과는 60명 모집에 52명만이 지원, 이례적으로 미달사태를 빚었고 역시 교차지원을 허용하지 않는 영남대 의예과ㆍ약학과, 강릉대 치의예과도 모집 정원을 간신히 넘겼다.

반면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조선대, 인제대 의예과 등은 5~7대1을 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고득점 인문계 수험생들이 상당수 교차지원한 것으로 보인다"며 "16일 마감하는 대학의 의ㆍ약학과도 교차지원 허용 여부에 따라 경쟁률 차이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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