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43대 대통령으로확정된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는 13일 자신은 한 정당이 아니라 한 나라를 위해 봉사하도록 선출됐다며 국민 대통합과 초당적 협력을 호소했다.부시 대통령 당선자는 이날오후 10시 5분 (한국시간 14일 오후 12시 5분) 텍사스주 오스틴의 주하원에서 TV로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대선 승리를 선언하고 "정치는 뒤로 미루고 함께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화해와 단결을 원하고 미국인들은 전진을 원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이 순간을 포착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는 이날 오후 9시 역시 TV로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방금 부시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미국의 제43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을 축하했다"며 패배를 인정하면서 "이번 선거로 촉발된 분열을 치유하는 일에 나서자"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나는 연방 대법원의 결정에 결코동의하지 않지만 이를 수용하겠다"면서 "이것은 선거의 끝일지 모르지만 훨씬 더 길고 어려운 과정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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