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통 무료승차 이벤트서울 강북지역의 생활상이 확 바뀐다. 도봉구에서 중구 용산 등을 거쳐 마포 은평구를 돌아오는 지하철 6호선이 15일 낮 12시 개통됨에 따라 강북지역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6호선은 지하철 1∼8호선 가운데 유일하게 강북지역만을 동서로 왕복 운행하는 노선. 이 노선은 대중교통이 취약한 지역들을 골라 연결하게 돼 지하철 역을 중심으로 한 상권을 활성화하고 역 주변 공원 유적지 기념관 등의 명소를 '대중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봉화산에서 응암까지 31㎞구간 38개역
6호선은 응암∼봉화산 38개 역에 총연장 31㎞. 상월곡∼봉화산 6개 역은 이미 지난 8월 개통됐고 이태원∼약수 4개역은 내년 2월 완전개통까지 무정차 통과하기 때문에 실제 개통역은 28곳에 그친다.
6호선은 이처럼 부분 개통되지만 환승역이 많아 어느 노선 보다도 쓸모가 크다. 국철은 석계, 2호선은 합정, 3호선은 불광렛Ы킬? 4호선은 삼각지, 5호선은 청구럭愎? 7호선은 태릉입구역에서 각각 환승된다.
또 내년 2월 개통되는 약수역은 3호선과 환승되며 2004년에는 1호선 동대문역과 신설동역 사이에 역사가 새로 신설돼 6호선 동묘앞역과 연결된다.
서울 강북지역의 명소들을 연결
6호선은 강북지역의 가 볼만한 명소들을 연결하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곳은 성산역의 2002월드컵 주경기장. 2002 월드컵이 개막되는 곳일 뿐 아니라 서울시가 주변 상암지구에 새천년신도시를 추진하고 있어 발전 가능성 0순위로 꼽히고 있다.
전쟁기념관 및 삼각지로터리를 중심으로 그림도매상과 화실 등이 몰려있는 삼각지역과 이태원역은 쇼핑객들이 주로 이용할 전망이며, 효창공원앞역과 합정역 등은 인근 공원들을 찾는 나들이족들의 집합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동묘앞역에서 내리면 보물 제142호인 동묘를 바로 구경할 수 있고, 고려대역은 지하철역이 대학 구내 생활관과 연결돼 있어 학생들의 '스쿨철'로도 이용될 전망이다.
▲다양한 6호선 개통 기념 행사
6호선을 운영하는 도시철도공사는 개통에 맞춰 15일부터 3일간 2구간 보통승차권(700원)을 무료로 배부키로 했다.
또 고대병원 의료진 6명이 승객들을 대상으로 혈압측정 및 혈액검사 등을 무료로 실시하는 '사랑의 건강열차'가 15~16일 진행되며, 수색역은 개통일 오후6시 공원주차장 부근 불광천변에서 불꽃축제를 벌인다.
이밖에 정액권 구입고객에게 교통카드 및 승차권 케이스 등의 개통기념 사은품이 제공된다.
시 관계자는 "6호선을 통해 다소 소외됐던 지역의 균형적인 발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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