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산조를 처음 짰고 전무후무한 기량을 지닌 명인으로 평가받는 박종기(1880~1947)의 음악세계가 무대에 복원된다. 그의 증손자이며 대금의 젊은 명인으로 꼽히는 박환영이 19일 오후 7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마련하는 연주회가 그것이다.일제시대 유성기판에 남아있는 박종기의 음악을 두루 재현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박종기제 대금산조의 원형 외에 사설시조 '팔만대장경' 반주, 민요 농부가ㆍ자진농부가ㆍ진도아리랑 반주, 지금은 전승이 거의 끊긴 '봉장취'가 연주된다. '봉장취'는 새 소리를 표출하는 음형이 들어있는 화기애애한 선율로 짜여진 음악인데, 요즘은 듣기 어려운 귀한 것이다. 소리에 박계향, 장고에 이태백, 가야금에 김일륜이 함께 한다. (02)580-3300 /오미환기자 mhoh@hk.co.kr
오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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