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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돔으로 벌떡 선 기업 유니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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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돔으로 벌떡 선 기업 유니더스

입력
2000.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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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장 50%점유...코스닥 주식공모전 세계 남녀의 안전하고 즐거운 밤을 지켜주던 회사가 투자자들의 귀중한 돈도 책임질 수 있을까.

13일 코스닥시장 등록을 위한 주식공모를 실시한 4개 기업 중 특징 기업을 고르라면 단연 유니더스이다. 유니더스는 우선 업종 자체가 은밀하면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주간사 회사인 한빛증권에 따르면 유니더스는 국내 콘돔시장의 50%를 점유할 뿐만 아니라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에 보통형부터 특수형까지의 각종 콘돔을 370만달러(1999년)나 납품하는 등 세계 콘돔업계의 강자이다.

유니더스는 또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39%에 머물 정도로 안정적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SK증권 윤호기 애널리스트는 "보유현금 33억원에 차입금은 25억원에 불과해 부채상환에 전혀 문제가 없으며, 영업이익률도 18%에 달할 정도"라고 말했다. 요컨대 작지만 아주 질기고 수익성이 높은 회사인 셈이다.

이밖에 한빛증권은 유니더스의 연구개발 실적과 콘돔시장의 높은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빛증권은 유니더스에 대한 소개자료에서 "11월말 완공된 신형 콘돔성형기가 본격 가동되면 기존 콘돔보다 상ㆍ 중ㆍ 하부의 두께를 임의대로 조정할 수 있고, 한 개의 콘돔에 여러 색상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고 분석했다.

한빛증권은 "전세계 인구가 60억명에 이르고 에이즈 환자의 숫자가 2,940만명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콘돔시장의 성장성은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SK증권 윤호기 애널리스트는 "유니더스의 본질가치가 2,050원이지만 경쟁 업체의 주가와 수익성을 비교할 때 2,645원 가량이 적정주가"라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입력시간 2000/12/1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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