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인 녹색연합이 13일 서울 명동 일대에서 환경부 등의 후원으로 '내복이 모피보다 좋은 7가지' 이유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에너지절약캠페인을 벌여 눈길을 모았다.내복이 좋은 첫째 이유는 '생명사랑'. 녹색연합은 이날 플래카드를 휘날리며 "매년 세계적으로 모피를 만들기 위해 400만마리의 야생동물이 도살되고 있지만 '내복'은 한 마리의 동물도 죽이지 않는다"고 소리 높였다.
내복의 가격(2만~3만원)이 1,000만원까지 호가하는 모피보다 수백배나 싸다는 점도 좋은 이유로 꼽혔다. 녹색연합은 내복이 국가경제에도 큰 도움을 준다고 주장했다.
내복을 입고 실내온도를 1도만 낮춰도 난방비가 연간 1,548억원이나 절약될 만큼 내복의 '위력'은 대단하다는 설명이다.
녹색연합은 또 ▦내의이기 때문에 패션과 디자인에 구애받지 않고 ▦위화감을 조성하지 않으며 ▦재활용이 가능하고 ▦따뜻한 옛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 점도 내복의 장점이라고 나름의 '내복 예찬론'을 폈다.
녹색연합은 이날 BYC, 태평양 등 내의업체의 협찬을 받아 행인들에게 내복을 무상으로 나눠주는 행사도 가져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입력시간 2000/12/13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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