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권력 무력화등 문건 실행"민주당은 13일 한나라당의 '대선전략' 문건과 관련, 무려 4건의 비난성명과 공개질의서를 내는 등 정치쟁점화에 총력을 집중했다.
공개질의서에서 민주당은 "그간 검찰ㆍ경찰에 대한 무력화 기도 및 정현준 사건의 KKK 연루의혹 등 각종 흑색선전,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발목잡기등이 시나리오에 따라 치밀하게 기획된 것 아니냐" 고 묻는 등 13개항에 걸쳐 의혹을 제기하면서 한나라당의 답변을 요구했다.
박병석 대변인은 '정치 공작극의 배후가 밝혀졌다'는 제목의 성명에서 "문건이 작성된 지난 8월 이후 이회창 총재의 행보와 한나라당의 국회전략, 검찰ㆍ국정원ㆍ경찰 등 공권력 무력화 기도, 여권 고위인사 비리 의혹 제기 등을 보면 문건의 내용이 그대로 실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이 총재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오전의 당4역 및 특별위원장 연석회의에서는 특히 'DJ정부 레임덕 연착륙 유도방안'과 관련, "정치적, 사회적으로 사회불안을 부추겨 정권 퇴진운동에 나서겠다는 의미가 아니냐"며 단호한 대처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사회ㆍ문화분야 부별 심사를 위한 국회 예결위에서도 공세는 이어졌다.
김영환 의원은 김한길 문광부 장관 등을 상대로 "여권 핵심인사 및 언론인에 대한 뒷조사가 과연 정당화될 수 있는 일이냐"며 탈ㆍ불법 여부를 캐물었고 이낙연 의원은 "20년 이상 언론에 봉직한 사람으로서 모골이 송연하다"며 "지난해 언론대책 문건사건 당시 국정조사를 요구한 한나라당에서 이런 문건을 만든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쏘아붙였다.
김한길 장관은 "제1당이 그런 대책을 세웠을 리 없고 또 그러지 않길 바라지만 만약 사실일 경우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답변했다.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입력시간 2000/12/13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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