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유럽공장폐쇄 발표… 대우측 "인수협상과 무관"미국 GM이 일부 공장 폐쇄와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에 나서고, 세계 자동차업계가 대대적인 감량 생산에 들어감에 따라 대우차 매각 여부가 또다시 불투명해졌다.
대우자동차와 대우차 채권단 등은 13일 "GM이 최근 발표한 구조조정방안은 경영수지 개선차원이며 대우차 인수협상과는 무관하다"며 일단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상당수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GM이 간판 모델인 올스모빌 부문을 포기하면서 직원 1만6,000여명을 감축하고 영국 등 유럽공장을 폐쇄하는 등 '제살 깎기'에 나서는 상황에서 대우차를 인수할 여력이 있겠느냐"고 의문을 표시하며 "GM이 아직 대우차 인수협상 참여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실제 GM은 지난달 대우차에 대한 예비실사를 끝낸 후 아직 본격적인 인수협상 시작여부를 알려오지 않고 있다.
반면 대우차 관계자는 "GM의 구조조정은 비효율적인 대형 고급차부문 정리에 맞춰져 있다"며 "중소형차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지역 확대전략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대우차는 특히 GM이 최근 아시아시장 확대전략에 따라 일본 스즈키의 지분20%를 인수하고 아시아시장 점유율을 앞으로 10%이상 늘리기로 한 것에 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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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2000/12/1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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