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인플레…내 점수로 어디가나올 대입 특차전형에서 서울대 상위권 학과에 지원하려면 인문계는 398점 이상, 자연계는 397점 이상이 돼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연ㆍ고대 상위권 학과 특차모집의 경우에는 385점 이상이 돼야 지원 가능하고 393점 이상은 돼야 합격 안정권인 것으로 분석됐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 종로학원 대성학원 등 사설 입시학원들은 12일 발표된 수능성적을 바탕으로 각 대학의 특차ㆍ정시 합격선을 이같이 전망했다. 그러나 유례없는 성적 인플레이션 현상으로 입시기관 마다 합격 예상 점수가 달라 수험생들의 학과선택에 혼선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입시학원들은 서울대 상위권 학과의 경우 정시모집에서는 인문계 393점, 자연계 392점 이상을 받아야 지원 가능하고 394점 이상은 돼야 합격 안정권에 들 것으로 예상했다.
또 서울대 중위권 학과의 경우 특차모집에서는 인문계 392점, 자연계 390점에서, 정시모집에서는 인문계는 389점, 자연계는 387점에서 커트라인이 형성될 것으로 분석했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특차 모집의 경우 상위권 학과는 인문계, 자연계 모두 최소한 385점 이상, 중하위권 학과는 인문계 376점, 자연계가 373점은 넘어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ㆍ고대 정시모집에서는 상위권 학과는 인문계 387점, 자연계 383점이 합격가능선이고 중하위권 학과는 인문계 376점, 자연계 373점 이상이 지원가능할 것으로 입시기관들은 전망했다.
이밖에 서울소재 중상위권 대학은 특차모집에서는 상위권 학과의 경우 인문계는 376점 이상, 자연계는 373점 이상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정시모집에서는 학과에 따라 인문계 370점 이상, 자연계 375점 이상을 받아야 합격안정권에 들것으로 분석됐다.
지방국립대의 경우 상위권 학과 특차는 인문계 372점, 자연계는 377점 이상이 돼야하고 정시모집은 인문계 367점, 자연계 373점 이상이어야 지원이 가능하다.
또 전국 4년제 대학 정시모집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인문계 275점 이상, 자연계 256점 이상은 넘어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입시학원 관계자들은 "전체적으로 중위권의 점수가 많이 올라 상위권과 중위권 간의 점수폭이 많이 줄어들었다"며 "중ㆍ상위권대학에 지원하는 수험생들간에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대학들 동점자 처리 '비상'
서울대는 12일 수능 '고득점 인플레'에 따라 이번 신입생 전형에서 동점자가 다수 발생할 것으로 보고 동점자 처리기준을 종전 5단계에서 8단계로 대폭 강화키로 했다.
이에 따라 동점자에 대해 ▦인문계는 수능 총점 → (수능)언어영역 → 외국어영역 → 수리탐구Ⅰ영역 → 학교생활기록부 성적 → (학생부)국어 → 영어 → 수학 ▦자연계는 수능 총점 → (수능)수리탐구Ⅰ영역 → 수리탐구Ⅱ영역 → 언어영역 → 학생부 성적 → (학생부)수학 → 국어 → 영어 등의 순서가 적용된다. 그러나 ▦사범계열은 5단계 학생부 성적까지만 적용하고, 이후 단계에서는 '교직적성 및 인성검사 성적'을 적용키로 했다.
수능점수는 특차와 정시모집(수리탐구Ⅱ영역 제외)에서 모두 원점수를, 학생부 성적은 백분위 점수를 반영한다. 또 특차전형에서 8단계까지도 동점일 경우에는 전원 합격 처리하되 정시모집 선발인원을 그만큼 줄일 방침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동점자 처리기준으로 객관화할 수 있는 모든 자료를 최대한 활용키로 했다"며 "그러나 연령과 같은 비객관적 요소는 전혀 반영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연·고대 소수점 두자리까지
연세대와 고려대는 12일 수능시험 고득점 인플레 현상에 따른 2001학년도 대학입시와 관련, 표준점수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평가에 감안하고 그래도 동점자가 많을 경우에는 특차전형 합격자수를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0.01점이라는 미세한 차이로 수험생의 실력을 평가한다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며 곤혹스러워 했다.
연세대 김하수(金河秀) 입학관리처장은 "당초 특차전형 모집인원 2,000명에서 200~300명을 더 늘리는 대신 2,100명을 선발할 정시전형에서 그만큼 합격자 수를 줄일 방침이고, 수시전형에서 등록을 포기한 학생수만큼 정시모집에서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김성인(金成寅) 입학실장은 "특차 모집단위별로 서너명씩 동점자가 나오겠지만 모두 합격처리한 뒤 정시에서 합격자 수를 줄이면 된다"면서 "정시모집에도 소수점 이하의 점수를 평가하는 논술이 있기 때문에 동점자 처리에 기술적인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