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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정원 내년 7.3%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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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정원 내년 7.3% 줄여

입력
2000.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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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대학병원 등 대형병원의 전공의(레지던트 및 인턴) 정원이 금년보다 7.3% 가량 줄어든다.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의 '2001년 전공의 모집 총정원'을 확정, 9일 각 수련병원에 통보했다고 12일 발표했다.레지던트 1년차 선발인원은 금년 총정원 3,813명보다 310명(8.1%) 감소한 3,503명으로 결정됐고, 인턴은 올해(3,240명)보다 102명(3.1%) 증가한 3,342명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2002년까지 전공의 정원을 매년 5%가량 줄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련병원측은 '원칙과 기준을 무시한 탁상행정의 표본'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서 진통이 예상된다.

대한병원협회 관계자는 "의약분업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일반외과 마취과 등 이른바 '3D'과의 정원을 크게 줄이고 신설 병원은 무조건 늘린 것은 현실을 외면한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정원이 10% 이상 줄게 된 H대병원 소아과의 경우 전공의들이 이날부터 전면 진료거부에 들어갔고, 부산지역에서도 전공의들이 연판장을 돌리는 등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앞서 병협 신임위원회는 내년도 전공의 정원을 금년 대비 레지던트는 34명 감소한 반면 인턴은 92명이 늘어난 수준에서 결정, 복지부에 승인 신청을 낸 바 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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