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선동 첫수상...박경완-김동주 최다득표삼성의 이승엽이 4년 연속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거머쥐며 현역선수 가운데 최다연속 수상기록을 세웠다.
이승엽은 11일 서울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서 열린 2000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총 유효표 301표중 244표를 얻어 38표에 그친 해태의 장성호를 따돌리고 1루수 부문 수상자로 뽑혔다.
1995년 데뷔한 이승엽은 97년 이후 4년 연속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독차지했다. 이승엽은 또 현대 박재홍과 함께 최다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최다득표는 두산 김동주와 현대의 박경완이 나란히 차지했다. 김동주는 3루수, 박경완은 포수부문서 각각 271표를 얻었다. 김동주는 98년 데뷔 후 첫 수상, 박경완은 3번째.
공동 최다득표자가 탄생하기는 90년 한대화(당시 해태) 이강돈(당시 한화) 이후 10년 만이다. 또 전체 유효표 가운데 90%를 휩쓴 이들은 역대 최다득표기록(97년 유격수 이종범, 98년 지명타자 양준혁ㆍ246표)도 깨뜨렸다.
현대의 집안싸움으로 관심을 끌었던 투수부문서는 임선동이 수상자로 결정됐다. 임선동은 145표를 얻어 71표에 그친 팀 동료 김수경을 따돌렸다.
경합이 치열했던 외야수부문서는 타점왕 박재홍(현대), 최다안타왕 이병규(LG), 장타율 1위 송지만(한화)이 경쟁자를 따돌리고 영예를 안았다. 또 2루수 박종호, 유격수 박진만(이상 현대), 지명타자 타이론 우즈(두산) 등 총 10명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한국시리즈 우승팀 현대는 5명, 준우승팀 두산은 2명, 삼성, LG, 한화는 1명씩을 배출했다.
생애 첫 수상자도 임선동, 박진만, 김동주, 우즈, 송지만 등 5명이나 탄생했다.
우즈는 외국인선수 가운데 역대 3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자에게는 황금장갑과 2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프로야구 담당기자와 방송관계자 등 총 315명으로 구성된 투표인단중 301명이 투표에 참가, 황금장갑의 주인공을 가렸다. 또 사상 최초로 이메일 투표방식을 도입했다.
/정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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