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화면표시장치(디스플레이)시장 쟁탈전이 치열하다.TV에 널리 쓰이고 있는 브라운관을 대신할 차세대 디스플레이로는 벽걸이 TV로도 불리는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휴대전자·통신기기용으로 각광받고있는 유기EL(전자발광 표시장치), 액정화면인 TFT-LCD등이 있다.
디지털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이들 3대 차세대 디스플레이는 한국과 일본이 세계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1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97년 국내 최초로 40인치 PDP를 개발한 LG전자는 2005년까지 구미공장 9,000억원을 투자,연산90만대 규모의 대량 생산체제를 갖추기로했다.
LG전자는 이를 통해세계 PDP 시장의 20%를 차지한다는 목표다. 천안에 연멱적 6만평 규모의 PDP 공장을 건설 중인 삼성SDI는 2005년까지 3개 생산라인을 구축, 연간 150만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최근대만 굴지의 TV 메이커인 삼포사와 3,000대 규모의 PDP를 수출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색상구현 능력과 선명도가 탁월해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이나 개인 휴대단말기(PDA),소형 휴대용 인터넷 PC 등에서 활용도가 높은 유기EL도 국내 전자엽계의 쌍벽인 삼성과 LG가 집중투자하는 전략사업이다.
삼성SDI는 최근 일본의 NEC와 유기EL 합작사인 '삼성·NEC모바일 디스플레이'를 설립하고 2005년까지 5,000억원을 투자,세계시장 점유율 30%의 세계 1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구미공장에 1,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1,200만대 규모의 유기 EL양산시설을 구축중인 LG전자는 11일 세계 최초로 완전컬러 동영상 구현이 가능한IMT-2000용유기 EL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한국이 일본을 누르고 세계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TFT-LCD분야에서는 국내 업체간 시장분점속에서 영역 넘보기와 첨단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노트북용 LCD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LG전자는 데스크탑 컴퓨터용 LCD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이들 두 업체는 경쟁사의 우위 영역을 넘보는 한편 대형 LCD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초전도 벌이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소홀히 하고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이 치열한 국내 경쟁속에서 일본업체들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윤순환 기자 goodm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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