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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라톤도 외국인선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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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라톤도 외국인선수 시대

입력
2000.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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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라톤에도 용병시대가 열릴 전망이다.삼성전자 육상단은 10일 내년 초까지 케냐, 에티오피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에서 남자장거리 유망주 2명을 영입키로 하고 현재 삼성재팬과 일본육상경기연맹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대상선수를 물색중이라고 밝혔다.

외국인선수 수입은 축구 농구 야구 등 프로종목에선 흔한 일이지만 육상같은 순수 아마추어종목에선 처음이다. 육상의 용병영입 문제는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이 8일 후쿠오카마라톤에서 준우승한 이봉주를 초청, 격려한 자리에서 제기됐다. 이날 김 장관은 오인환 삼성전자 코치로부터 용병수입을 전향적으로 검토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돕겠다는 뜻을 밝혔고 대한육상경기연맹 또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걸림돌은 없다. 삼성전자의 이번 결정에는 '월드 와이드'를 표방하는 회사의 방침이 고려됐지만 동반훈련을 통한 국내 마라토너의 스피드 보강 등 현실적인 문제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마라톤 용병의 몸값은 국내 프로야구의 상한선(20만달러)에 비해 훨씬 적은 2만~3만달러선.

일본의 경우 국제무대에서 통하는 정상급 선수만도 33명(남19, 여14)이 활동하고 있는데 올림픽 2회 연속 동메달을 따낸 에릭 와이나이나(케냐)와 같은 특A급 연봉이 최고 7만달러이고 나머지 대부분은 2만5,000달러 선인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측은 "마라톤은 야구 축구처럼 성적을 내는 경기가 아니기때문에 용병을 훈련파트너로 활용할 생각"이라며 "한국마라톤을 한 단계 끌어올릴 도우미로 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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