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산 히로뽕이 대량 반입되고 폭력 조직들이 마약 밀수와 공급에 개입하는 등 마약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또 서울 신촌, 이태원 등지에서 대학생 연예인 회사원 등을 중심으로 LSD나 엑스터시(MDMA) 등 신종 마약이 급속히 퍼져 대책이 시급하다.
◇ 마약 확산 실태
10일 대검 마약과에 따르면 올해 1~10월말 외국산 마약류 밀반입량은 95.8㎏으로 전년 같은 기간 24.5㎏의 4배가량 증가했다.
이중 전량 중국에서 밀반입된 히로뽕(메스암페타민)은 44.8㎏(150만명 1회 투약분)으로 전년(14.6㎏)의 3배 이상 늘었고, 대마초 밀반입량도 전년(4.0㎏)보다 10배 이상 증가했다. 검찰 관계자는 "적발된 히로뽕 밀반입량의 10배 이상인 400㎏ 가량이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종 마약류(LSD, 엑스터시, 야바) 압수량도 1만2,913정으로 전년(35정)보다 무려 370배나 증가했다. 이중 일명 '도리도리'로 불리는 엑스터시는 지난해 처음 밀반입된뒤 서울 신촌과 이태원의 테크노 바를 중심으로 퍼져 올들어 8,700여정이나 압수됐다.
◇폭력조직 개입과 검찰 대책
마약류 밀반입 급증 속에 국내 폭력조직의 개입 징후들이 포착되고 정보 제공자 등에 대한 보복 사례도 적발되고 있어 수사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올해 5월 국내 무역업자 등이 중국 조선족, 일본 야쿠자 조직원 등과 연계, 김포고항을 경유해 중국산 히로뽕 3㎏을 일본으로 밀수출하려다 적발됐으며 10월에는 부산 지역 폭력조직 '신20세기파' 조직원 여모씨 등이 히로뽕 거래문제로 '온천동파' 두목 권모씨를 살해하려한 사건까지 발생했다.
검찰은 앞으로 공급선 차단을 위한 수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국 공안당국과 긴밀한 공조체제를 구축, 공급ㆍ반입 단계서부터 추적활동을 펴기로 했다.
검찰은 내년 3월 인천국제공항이 개항하면 마약 밀반입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검색장비를 첨단화하는 한편 폭력조직을 집중 관리, 마약 범죄 개입을 차단해 나갈 방침이다.
이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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