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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총재 "유감서한·출국 스스로 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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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총재 "유감서한·출국 스스로 한일"

입력
2000.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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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말한다는게 北자극 지금은 물러날때 아니다"장충식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8일 국회 보건복지위에 출석, 2차 이산가족 상봉결과 및 자신의 일본 출국경위 등을 밝혔다.

회의는 장 총재가 "몸살감기에 걸렸다"며 예정시간보다 1시간 늦게 출석한 데다, 민주당 의원들도 본회의 참석 등 일정이 바쁘다며 불참하는 바람에 야당 의원들과의 간담회 형식으로 40여분간 진행됐다.

장 총재는 먼저 한나라당 박시균 의원이 "마음 고생이 많았겠다"위로하자 "차라리 이산가족 상봉사업에 발을 들여놓지 않았더라면 이산가족들에게 어려움을 주지 않았을 텐데."라며 한적 총재 취임을 후회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장 총재는 "제가 현실을 너무 몰랐다"며 "(월간조선 인터뷰에서) 북측을 좋게 대변한 것이 오히려 자극했으니 앞으로 북쪽과 어떻게 얘기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답답해 했다.

장 총재는 그러나 자신의 거취와 관련, "한적 총재직에 남아 있겠다는 생각은 없으나 지금은 떠날 시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장 총재는 "10월 말 보건복지위 국감에서 북측에 사과하지 않겠다고 해 놓고 사과서한을 보낸 것은 위증이 아니냐"는 추궁에 "경위야 어찌됐든 이산상봉이 어렵게 된 점에 대해 북측에 유감을 표명했을 뿐 본인의 발언이 잘못됐다고 사과하는 편지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장 총재는 또 "유감 서한도 한적 대북협력팀장의 건의를 받아 직접 구술해 작성했다"고 밝히고 "2차 상봉을 하루 앞두고 출국한 것도 스스로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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