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썽꾸러기가 정신을 차렸다. 돌출행동으로 '말썽꾸러기'라는 별명을 꼬리표처럼 달고다니는 라트렐 스프리웰이 올 시즌 홈불패행진을 거듭하던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일격을 가했다.뉴욕 닉스는 8일(한국시간) 알라모돔에서 열린 미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경기서 스프리웰이 20점, 5어시스트, 6리바운드를 기록하고 글렌 라이스가 19점으로 뒤를 받친데 힘입어 홈8연승을 달리던 스퍼스를 86-83으로 꺾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스프리웰. '킹콩' 패트릭 유잉과 팻 라일리감독이 빠지면서 동시에 '막강'이라는 수식어가 사라져 버린 뉴욕을 사실상 대표하고 있는 스프리웰은 '차세대 조던'대열에 합류할 만큼 가드겸 포워드로 출중한 기량을 지녔으나 늘 돌출행동이 문제였다.
97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 시절 칼리시모감독의 목을 졸라 한 시즌 대부분의 경기에 출장정지를 당했을 만큼 다혈질이다.
99년에는 교통사고를 내고 팀훈련에 불참했고 지난 7월에는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자동차판매점에서 도난차를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의 조사까지 받기도 했다. 심판에게 대드는 것은 기본이고 코칭스태프하고도 사이가 좋지 않다.
그러던 그가 98-99시즌 뉴욕을 챔피언결정전에 진출시킨 이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냉정을 되찾고 둘쭉날쭉한 중거리슛도 깔끔하게 가다듬었다. 지난시즌서도 팀을 콘퍼런스 결승에 진출시켰다. 뉴욕이 그와 5년간 6,190만달러에 계약한 것은 너무나 당연했다.
/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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