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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 선거 폭력 '얼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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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 선거 폭력 '얼룩'

입력
2000.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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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경희대 두 후보진영 집단패싸움 20여명 부상경희대 수원캠퍼스에서 총학생회장선거의 승패를 둘러싸고 학생들끼리 집단패싸움을 벌여 2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7일 오후 5시께 지난달 27일 AㆍB 두 후보가 출마한 총학생회선거에서 후보자격이 박탈된 A후보측이 선거관리위원장을 비방하는 대자보를 붙이자 선관위 및 B후보측이 대자보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두 후보 진연 40여명의 학생이 학교 민주광장에서 충돌, 각목과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집단패싸움을 벌였다.

패싸움이 격화하면서 허모(태권도학과 4)씨 등 학생 20여명이 다쳤고, 이중 5명은 용인 강남병원 등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3명은 입원중이다.

이에 앞서 선관위는 지난달 27일 A후보가 3차례 이상 불법선거운동을 했다는 이유를 내세워 후보자격을 박탈하고 B후보의 당선을 사실상 확정했다.

이에 반발한 A후보측이 4~6일까지 자체선거를 통해 과반수이상의 표를 획득, 당선이 확정됐다고 이날 발표하고 선관위를 비난하는 대자보를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측은 8일 오전 긴급교무회의를 열고 A후보측 선거운동본부를 잠정폐쇄하는 한편 학내폭력사태가 재발할 경우 관련자를 엄중처벌키로 했다.

한편 경찰은 피해자를 대상으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한 뒤 폭행에 가담한 학생을 전원 사법처리키로 했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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