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 수시로 점검키로국내 운항 중인 유럽 에어버스사의 A-330 항공기에서 최근 중대한 결함이 잇따라 발견돼 안전운항에 비상이 걸렸다.
건설교통부는 7일 지난 4~6일 대한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A-330 14대 가운데 3대의 엔진과 날개 연결부위에서 균열이 발견됨에 따라 이날 이 기종이 투입될 예정이던 오전 11시30분 서울발 부산행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시키고, 긴급 정비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서울지방항공청 관계자는 "항공기의 날개 뒷부분과 엔진을 이어주는 4개의 너트에서 문제가 발생해 운항을 중단시켰다"며 "결함의 원인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6월에도 에어버스사가 A-330기종의 같은 부위에서 동일한 결함을 발견, 건교부에 성능개선(ADㆍAir worthiness Directive)을 요청해와 8월까지 A-330기 14대의 날개 뒷부분 너트를 모두 교체했다.
그러나 불과 4개월여만에 똑같은 문제가 발견돼 구조적ㆍ재질상의 결함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항공전문가들은 "엔진과 날개를 연결하는 너트 부위에서 균열현상이 발생한 상태로 운항할 경우 날개가 손상을 입거나, 엔진이 아예 떨어져 나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안전운항에 중대한 차질을 빚을 수 있는 결함이라고 판단, 에어버스사에 이른 시일내에 근본원인을 파악해 회신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A-330기는 프랑스 영국 독일의 합작사인 에어버스사가 1994년 출시한 기종으로 같은해 6월 시험비행을 위해 프랑스 툴루즈공항에서 이륙 직후 추락, 승무원 7명 전원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었다.
한편 미국의 맥도널 더글러스사는 1990년대 중반 자사 항공기의 연결 볼트부위에서 지속적인 결함이 발견되자 전세계에서 운항중이던 해당 항공기의 운항을 전면 중단했었다.
/장래준기자 rajun@hk.co.kr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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