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를 물로 보나?'남미축구의 최강국 브라질이 발끈했다. 아르헨티나의 '축구신동' 디에고 마라도나가 '축구황제' 펠레(브라질)를 누르고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하는 20세기 최고의 선수로 뽑히게 될 것이란 소문이 나돌게 되자 브라질이 '터무니없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내심 긴장하고 있는 것.
선수와 감독으로 활약하며 펠레와 함께 3차례 월드컵 우승을 일궈낸 자갈로 감독은 "마라도나 둘이 있어도 펠레 한명을 당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마라도나의 선정은 넌센스"라고 말했다.
월드컵 3회 우승과 통산 1,200골 이상의 득점 등 기록상으로는 세계 그 어떤 선수도 넘볼 수 없는 축구의 신(神) 펠레가 마라도나에게 뒤지는 유일한 약점이라면 젊은 시절 TV의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는 점.
70년 멕시코월드컵에서 펠레가 3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할 때도 고국 브라질엔 컬러TV가 들어오기 전이었다.
한편 20세기의 최고선수 선정은 12일(한국시간) 로마에서 열리는 FIFA 연말회의에서 발표된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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