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IMF 서울소장 주장데이비드 코 국제통화기금(IMF) 서울사무소장은 7일 "한국의 경기가 둔화하고 있지만 97~98년 같은 위기가 다시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코 소장은 특히 "기업과 금융부문 구조조정이 부족한 면이 있으며 회생 가능성이 없는 기업에 대해선 과감한 여신중단을 통해 시장에서 퇴출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 소장은 이날 한국생산성본부 초청 강연회에서 "어느 나라든 경기사이클에서 벗어날 수는 없으며 한국도 현 경기둔화를 지난 2년의 빠른 성장이 느려지는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지나친 자신감 상실이 오히려 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경제는 고유가, 세계증시 침체, 미국경제 둔화 등 외부요인이 강하게 작용해 단기적으로는 둔화하겠지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회복세로 돌아서 장기적 성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 소장은 이어 "구조조정을 단기과정으로 이해해서는 안되며 특히 기업 건전성을 관리하는 은행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부실기업에 대한 과감한 퇴출조치를 촉구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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