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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마당 / '재즈달인' 스파이로 자이러 첫 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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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마당 / '재즈달인' 스파이로 자이러 첫 내한

입력
2000.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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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 리스닝 재즈의 달인들이 모인 곳, 숱한 재즈 스타들을 배출한 고향. 너무나 미국적인 스무드 재즈.'.그들을 따라 다니는 수사는 퓨전이 누릴 수 있는 최대치이면서 동시에 정통 재즈가 보내는 야유이기도 하다. 그 주인공 Spyro Gyra가 첫 내한 공연을 펼친다.

미국적 록, 라틴, 포크 어법을 재즈로 녹여낸다(fuse)는 기치 아래 1975년 창단, 지금까지 25장의 앨범을 발표한 관록의 5인조 컨템퍼러리 재즈 그룹이다. 그들의 1979년도 출세작 'Morning Dance'는 퓨전 그룹 필수의 레퍼터리다.

톰 스코트, 데이비드 샌본, 케니-G 등 인기 퓨전 재즈맨들의 현재가 있기까지, 저류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것이 바로 이들의 음악이다. 현재는 제이 베켄스타인(색소폰), 톰 슈먼(키보드), 줄리오 페르난데즈(기타), 스코트 앰부쉬(베이스), 조엘 로젠블라트(드럼) 등 퓨전의 달인 5명으로 이뤄져 있다.

이들은 특히 1990년대 이후 퓨전 레이블의 대명사 GRP, 윈드 햄 힐 등의 대표적 그룹으로 부상, 더욱 명성을 즐기고 있다. 소울, 팝, 라틴, 카리비언, 월드 뮤직 등으로 음악적 색채를 빈번히 바꿔 온 이들의 기조는 바로 재즈적 즉흥이다.

이번 무대는 인터넷 신문 딴지일보 산하의 음악 섹션 딴따라 딴지(music.ddanzi.com)의 첫 공연 사업이다. 딴지일보측은 "뉴욕 지역 최고의 라이브 밴드라는 정평을 여러 곳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스파이로 자이러'란 그룹 이름은 미역 종류의 해조류 학명에서 따왔다. 원래의 i를 모두 y로 바꿨다. 부드러운 점액질처럼 갖가지 장르의 음악을 흡수, 청중의 가슴을 휘젓는 그들의 음악 이미지와 절묘하게 들어 맞는다.

콘서트에서는 'Morning Dance'를 비롯, 'Groovin' For Groover', 'Got The Magic' 등 히트곡들을망라, 재즈 콘서트의 비수기인 12월의 반란이 기대된다. 21일 오후 8시 힐튼 호텔 컨벤션 센터.

(02)679-7077

장병욱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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