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축구 J-리그에 진출한 한국선수들의 '대이동'이 한창이다. 일본무대에서 새 보금자리를 찾거나 국내로 복귀한 선수도 있고, 일부는 유럽진출을 모색하고 있다.'왼발의 달인' 하석주는 3년간의 일본생활을 청산하고 내년 시즌에 국내로 돌아온다. 당초 하석주의 영입에 관심을 보인 팀은 안양 LG, 전북 현대 등이었으나 후발주자로 뛰어든 포항 스틸러스가 영입에 성공했다.
계약기간 2년에 계약금 2억원, 연봉 1억원. 하석주는 "잘 나가는 팀에서 뛰는 것보다는 어려운 팀을 살리는 데 기여하고 싶다"며 포항행의 의미를 부여했다.
유상철(29ㆍ요코하마 마리노스)과 최성용(25ㆍ빗셀 고베)은 유럽진출을 모색중이다. 이들의 높은 연봉 때문에 소속팀이 연봉 재계약 의사를 밝히지 않았기 때문.
유상철과 같은 팀인 신병호(23)도 현재로선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하다. 베르디 가와사키 구단의 내년 시즌 '한국인 배제' 방침에 따라 짐을 챙기게 된 김도근(28)은 6일 세레소 오사카로 이적이 확정돼 노정윤(29) 윤정환(27)과 함께 활약하게 됐다.
올해 16골을 터트린 같은 팀의 김현석도 다른 구단으로 이적이 유력시된다. 이국수 총감독과 장외룡 감독 역시 베르디 가와사키를 떠날 전망이다.
아시아 최고의 리베로 홍명보(31ㆍ가시와 레이솔)는 팀에 잔류한다. 박지성(19ㆍ교토 퍼플상가)은 팀이 2부리그로 떨어졌지만 2년간 7,000만엔(약 7억원)에 스페인 진출을 약속 받고 재계약했다. 황선홍(32ㆍ가시와 레이솔)은 6일 습관성 어깨탈골 수술을 받고 내년 시즌에 대비한다.
이들과 달리 올 시즌 국내 프로축구서 맹활약한 최용수(27ㆍ안양)와 신태용(31ㆍ성남) 등은 내년 시즌 'J-리그진출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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