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8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한다.시상식은 노벨의 사망 날짜인 10일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9시) 노르웨이 오슬로 시청에서 거행된다. 시상식에는 노르웨이 국왕인 하랄드 5세, 호콘 왕세자와 옌스 스톨텐베르그 총리 등 3부 요인, 오슬로 주재 외교단, 노벨재단 대표, 국내외 초청 인사 등 1,000여명이 참석한다.
김 대통령은 상장 및 금메달을 수여받은 후 연설 형식의 강연을 한다. 이 강연은 노르웨이 TV와 미 CNN, 한국 TV방송 3사 등을 통해 전 세계에 방영되고 인터넷에 게재된다.
노벨위원회는 김 대통령의 연설을 별도의 책자로 만들어 영구 보존한다.
시상식에는 조수미씨가 아리랑 등 3곡을 부른다. 시상식에 앞서 김 대통령은 시청 앞에 운집한 어린이 2,000여명의 환호에 답하고 어린이 대표가 건네주는 '평화의 횃불'을 받고 함께 '어린이를 구하자(Save the children)'를 합창한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1분간 평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날 저녁 공식 축하연회가 열리며 노르웨이 시민들은 만찬장까지 환영 횃불행진을 벌이고, 김 대통령은 숙소인 그랜드호텔 발코니에서 이들에 화답한다.
이 밖에도 김 대통령은 영국 BBC, 미 CNN 등과 인터뷰를 하며 노르웨이 국왕 예방과 총리 면담을 할 예정이다. 이어 12, 13일 1박2일 일정으로 스웨덴을 국빈 방문한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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