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소공동 87 일대는 조선시대 외국 사신들이 방문할 때 거처로 이용하던 남별궁(南別宮)이 있던 자리다.남별궁은 선조가 셋째아들 의인군에게 새 집을 마련해주기 위해 기존 건물을 화려하게 증·개축한 것이지만 임진왜란때는 왜군의 진지로, 명나라 원군이 들어온 뒤에는 명나라 장군 및 사신들의 거처로 이용됐다.
원래 이 자리에는 조선 태종의 둘째 딸 경정공주와 부마 조대림의 집이 들어서 있어 '작은 공주댁' 또는 '소공주댁'이라고 불렀으며, 소공동의 이름도 여기서 유래됐다. 1913년 이 일대에 조선호텔이 들어선 이후 남별궁의 옛 모습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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