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소외된 이웃을 위해 남은 여생을 바치겠습니다."아산재단(이사장 정주영ㆍ鄭周永)이 5일 개최한 제12회 사회복지 공로상 및 사회봉사상 시상식에서 본상을 받은 아일랜드 출신의 수녀 문 카타리나(67ㆍ본명 카트리나 매큐)씨는 26년 동안 경북 영주와 강원 삼척ㆍ속초 등지에서 결핵, 진폐증 환자들과 장애인, 노숙자들을 헌신적으로 돌본 불우 이웃들의 대모(代母)이다.
그는 "치매노인들과 환자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올들어 후원자의 손길이 줄어 매우 안타깝다"며 불우이웃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호소했다.
문 수녀는 1974년 아일랜드 성골롬반 외방선교수녀회로부터 '한국에서 선교 및 봉사활동을 하라'는 명을 받고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입국이후 제주 한림에서 6년간 결핵, 암환자 등 장애인 가정을 방문, 간호 및 상담활동을 나선 이후 강원 삼척과 경북 영주 등지에서 무료진료활동을 폈다. 90년부터는 속초 파티마 양로원에서 16명의 치매노인들을 돌보고 있다.
문수녀는 "87년 경북 영주에서 불치의 병을 앓았던 19살된 젊은 여성을 돌본 적이 있는데 이 여성이 죽어가면서 떠준 스웨터를 아직도 입고있다"면서 "한국은 나에게 제2의 고향"이라며 활짝 웃었다.
강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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